두유는 누구

이 멍청 귀요미는 너구리입니다.

2021년8월부터 같이 살기 시작했는데 벌써 2023년12월이 됐네요..

전주인이 사업이 망하자 채무관계에 못이겨 원룸에 고양이를 유기하고 도망갔다 하더라구요.

짠하기도 하고..지인을 통해 전달 받아 같이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임보처에서 인계받기 전에 아는게 없어서 바닥에 매트부터 깔았습니다.. 고양이던 강아지던 연골에 무리가 가면 안된다 하더라구요. 특히나 이 너구리는 종이 스코티쉬폴드인데 골연골이형성증 이라 불리우는 유전병이 발현 될 수 있어서 더욱 세심하게 준비했습니다. 보통 1살미만에 발현 시작해서 평생 아프다고 하던데 이상하게 두유는 너무 활동적이고 점프도 거침없이 해서 걱정이 많이 들었습니다.(지금도 매우 활동적임)

켓타워는 원래 중고로 살까 했는데 동물들이 냄새에 민감하다 해서 혹시 다른고양이 냄새에 거부할까봐 그냥 하나 새로 샀구요.. 2년이 지난 지금도 잘 쓰고 있는 켓타워 입니다.

일단 이렇게 세팅은 끝났고..

병원대기실에서 겁먹은 그녀

아는게 없으니 집앞 동물병원부터 갔습니다. 듣기로는 전주인이 예방접종부터 중성화까지 다 했다고 메모 남겼다던데

병원에서 검사해보니 중성화, 예방접종도 안돼있고 좀 마른 상태라 하더라구요. 왜 거짓말을 한건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병원 영수증

 

돈은 내가 냈는데 왜 괴로워 하는지

 

두유 이야기를 기록하는 이유는 모든 반려인들이 알듯이 언젠간 나보다 먼저 떠나야 한다는 숙명이 있잖아요.

하나라도 더 남기고픈 욕심에서 비롯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주인 화이팅